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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에서 주최하는 미디어 공동기획인 "이공계 현장스토리" 3부작의 두번째 이야기 대상으로,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의 류한석 소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중학교1학년 때(1983년) 처음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여 고등학교3학년 때에도 컴퓨터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대학 졸업 후 개발자로 병역특례를 마치고 계속 개발자로 일하다가, 이후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몇몇 회사에서CTO를 맡았고, 삼성전자에서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했었고, 2007년 초부터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의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2002년부터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MVP(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선정)이며, 2006년부터 국내 유일의 솔루션 아키텍트MVP로서 여러 글로벌 행사와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드팝을 무척 좋아하며, 흑백영화 감상이 취미입니다.
- 지금 진행하고 계시는 서비스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소프트뱅크 본사를 위한 리서치 업무 외에, 국내 인터넷벤처의 활성화를 위해 ‘리트머스2 프로그램’이라는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litmus2.com 을 참고해 주십시오.
- 간략하게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직책을 맡게 되셨는지?
개발자로 시작하여,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CTO를 맡게 되었고, 개발과 비즈니스의 매개 역할을 하다가, 현재는 주로IT 분야의 리서치, 서비스 기획,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습니다. 직책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을 하는가, 그 일에 만족하는가,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미래를 대비한 일인가 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 회사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나 계기를 알려주세요.
제가 워낙 새로운 분야와 신생 인터넷서비스의 발굴, 개발에 관심이 많았는데, 소프트뱅크미디어랩에 오기 전에 다녔던 직장인 삼성전자는 제조업 기반이다 보니까 (비록 애플처럼 하드웨어, 서비스, 콘텐츠의 융합이 세계적 추세이고 삼성전자 또한 관심을 갖고 있을 지라도)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코리아 문규학 대표님의 스카우트 제의가 있어, 신중한 고민 끝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에서는 전체 엔지니어 중에서 단지20여명만을 발탁하는 아키텍트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탄탄한 앞날이 보장된 상태이기는 했지만, 과감히 중도에 박차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 현 회사를 시작하신 이후로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변하셨는지?
저는 원래 인터넷 산업에 관심이 많았고, 닷컴 시절에도CTO로서 공동 창업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회사는 현재 합병된 상태이고요. 그 후 삼성전자에서4년 정도 일하다가 다시 인터넷 산업으로 온 것이죠. 하지만 국내 인터넷 산업이 별로 변한 게 없더군요. 오히려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의 역동적인 인터넷 산업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스스로의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원래 제 인생 목표가 인간수양입니다. 결함이 많은 저라는 인간 자체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저의 숙제인데,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계속 그런 과정으로 살아 왔습니다. 근래 들어 급격히 변한 것은 없습니다.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아, 급격히 변한 것이 하나 있군요. 건강이 별로 안 좋아 졌습니다. 20년 자취생활의 후유증 인 거 같은데, 여러분께서도 건강 잘 챙기세요.
- 기존의 IT 업계 근무 기간 동안, 비기술적인(인간적인) 측면에서 불합리하거나 힘든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16년 동안 사회생활을 했는데, 사회생활에서는 어떻게 보면 불합리한 것이 디폴트죠. SI 업에서의 하도급 관행, 갑을병정의 관계, 리더십의 부재, 각종 정치적 상황 등 거의 매일 그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사회생활의 거의 대부분은 언제나 불합리합니다. IT업계뿐만 아니라 어디든 마찬가지죠. 인간의 본성이, 시장체제의 본성이 그런 거 같습니다. 물론 ‘불합리’라는 기준도 지극히 주관적이죠. 예를 들면, 갑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것이 을 입장에서는 불합리적인 것일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의 차이로 인해 많은 문제와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물론 언제나 피해를 보는 쪽은 약자, 즉 권한이 약한 쪽입니다. 그러므로 이 업계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려면, 불합리에 대한 인내와 고통에 대한 내성이 필수입니다.
- 반대로 기술적인 부분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저는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일했습니다. 인간의 멘탈 작업인 소프트웨어 개발은 무엇이든 언제나 해결 가능합니다. 문제는 사람과 시간입니다. 적절한 사람이 배치되고 적절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해결하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기술은 애정을 가진 사람을 배반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술 관련하여 큰 애로사항을 겪은 기억이 없습니다. 얼핏 보면 기술 문제로 보여도 대부분 사람 문제였죠.
- 업계에 계시면서 겪으신 가장 대표적인 시행착오 몇 가지만 알려주세요
이것은 주관적인 경험을 얘기할 수 밖에 없겠네요. 개인적으로 후회하는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 하나는, 대학 졸업 후 병역특례를 마친 20대 때 미국에 취업할 기회가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입니다. 그때는 나름 한국에 기반이 있고 제가 쌓아놓은 업계의 인맥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다 포기해도 무방한 것들이었습니다. 미국에 가서 몇 년간 일하다가 돌아와도 되었는데 그런 결정을 하지 않는 것을 지금도 후회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피플 매니지먼트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팀원들을 혹사시킨 적이 있고 주어진 일을 잘 못하는 팀원을 무시하거나 또는 불필요한 관계 형성에 시간을 낭비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처럼 저 또한 한때 미숙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때를 반성합니다. 그런 경험과 반성이 있기에, 올바른 피플 매니지먼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서 그런 강의나 집필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정부나 기업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개인의 경력 관리를 정부에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기업은 자사 직원들에 대한 명백한 커리어패스를 제공하고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을 일회성 부품으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습니다. 또한 교육도 개인에게 맞는 교육이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일방적 교육을 주로 합니다. 단기적 이익극대화를 추구하는 현 기업구조의 특성상 쉽게 개선될 사항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래도 각성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기업의 각성을 촉구하는데 정부가 할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소프트뱅크미디어랩에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 리트머스2 - 다른 분야가 아닌 IT를 택함으로써 생기는 불합리나, 불편한 점이 있으신가요?
이 또한 지극히 주관적인 답변일 수 밖에 없겠군요. 누구한테는 편한 옷이 누구한테는 불편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IT를 처음 접한 지 25년이 되었는데 여전히 사랑합니다. 재미있고 사랑하는 분야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의 IT는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들과는 달리 명예 및 부와 관련해서 별로 매력적인 분야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 IT 벤처를 선택하여 생기는 이점이 있다면?
자신의 열정과 도전 정신, 역량을 스스로의 책임 하에 맘껏 발산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물론 환경적 제약은 있겠습니다만, 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장인으로서는 느낄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와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공을 하면 더욱 좋고, 실패를 하더라도 상당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올바르게 느끼고 교훈으로 삼는다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IT에서라면 큰 회사들과 경쟁이 가능할까요?
경영을 전쟁으로 보고 시장을 전쟁터로 보는 개념보다는, 상호협력으로 보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너무 이상적인가요? 하지만 그런 명분 또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대기업과 물론 경쟁도 하겠지만, 그들을 파트너로 삼아 일할 수도 있고 또한 인수합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경쟁을 하고 불합리한 경험을 많이 하겠지만, 그래도 대기업을 잠재적 파트너 및 고객으로 보는 것이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쿨할 거 같군요. -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한국 IT 업계의 미래에 대해 한마디만 적어주세요.
사실 현 시점에서 볼 때 한국 IT업계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습니다. 하드웨어, 네트워크 인프라가 워낙 발달되어 있고 그런 쪽의 소비가 많다 보니까, 한국이 마치 IT 강국이라는 착시현상이 있습니다만, 진정한 부가가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그런데 한국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경쟁력은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마인드가 없고, 기업은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국은 생산자로서의 IT생산강국이 아니라 소비 시장으로서의 IT소비강국이 될 겁니다. 현 상황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정부, 기업, IT 업계의 리더들이 각성하여 소프트웨어와 인재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암울합니다. 현재 미력하나마 업계에 뜻있는 사람들이 작은 불꽃을 피우고 있으니,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서 변혁을 이루어 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IT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는 일입니다. SBML, SoftBank, Media, Lab, 미디어랩, 소프트뱅크, 류한석, 연구소, 미디어, IT, 벤쳐, 웹, 기술, 리트머스2, Litmus², litmus2, 이공계, 현장, 스토리
지식경제부에서 주최하는 미디어 공동기획인 "이공계 현장스토리" 3부작의 첫번째 이야기 대상으로, SYRUS의 황룡 대표님을 인터뷰했습니다.
- 간략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마케팅 공부를 하다가 군대에서 현재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블레이어의 초기 기획을 하게 되었고, 2007년 3월에 전역해서 전역한 날부터 지금까지 블레이어와 관련 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4학년 1학기를 앞두고 휴학한 상태입니다.
- 지금 진행하고 계시는 서비스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SYRUS에서 운영하고 있는 블레이어의 미션은 인디 뮤지션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입니다. 물론 현재 블레이어 사이트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무료이고, 블로그 등에 자유롭게 퍼갈 수 있지만, 일반적인 다운로드 과금방식에서 탈피해서,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비지니스 모델을 다각화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부분은 B2B모델이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DRM Free 음원을 다운로드 하게 한다거나, 아이폰이나 오즈폰등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여러가지 서비스를 연계 또는 내놓을 계획입니다.
- 벤쳐, 그 중에서 IT 벤처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먼저 학생이 창업하기에 가장 만만한(?) 분야였기도 했고, 그렇다고 다른 제 또래 사람들처럼 쇼핑몰 같은걸 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만약에 무엇을 팔게 된다면 생각을 팔고 싶었다랄까요. 그 와중에 롱테일경제학이나 웹2.0 이노베이션, 구글 스토리와 애플과 스티브 잡스와 관련된 같은 책들을 군대에서 읽게 되었고, 그 때부터 벤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잡힌것 같습니다. 한가지 에피소드라면, 군대 내에서 프로그래머 후임과 함께 9oogle 이라는 검색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배포했던게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 주변 분들의 시선은 어떻나요?
뭐 곱지만은 않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나아진 편이죠. 일단 기획 단계에 있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거의 온통 부정적인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단순히 아이디어 단계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수용하기는 것은 쉽지가 않지요. 회의가 들 때도 있구요. 그리고 경영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창업에 유리하지 않겠느냐와 같은 일반적인 시각이랑은 좀 많이 다른게 현실인것 같습니다. 대부분 토익점수 올리는것에 관심이 있지 친구의 창업 아이디어 따위는 시시해보이기 마련이죠 :)
blayer의 서비스 화면
- 그런 주변 분들의 시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 이유가 있다면? 제가 부족한것이 가장 크겠지만, 위험을 그다지 감수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위험에 따른 보상이 뚜렷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구요. 벤쳐 거품이 사라지고나서 사실상 SI나, 대기업들의 하청이 아닌 자신들의 수익모델로 돈을 만들어내는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 기술이 아닌 측면, 예를 들자면 방금 전에 언급하신 모바일 쪽에 진출하시려면 다양한 장벽이 존재할텐데, 그런 부분에서 불합리하거나 힘든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일단은 저희가 직접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것은 보류하고 있습니다. 진입 할 수 있는 허브역활을 해주는 서비스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서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회사다보니 개발이나 마케팅 같은 부분에 있어서 제약이 많아서 이런 방법을 어느 정도까진 유지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다양한 서비스에서 이런 제안이나 제휴 얘기가 들어와서 가능한 부분부터 검토하고 있습니다.
- 다른 분야가 아닌 IT를 택함으로서 생기는 불합리함이라던지, 불편한 점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인력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획도 그렇고, 디자인은 더더욱 그렇고... 마땅히 하고자 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하고자 해도 IT쪽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개발자도 간신히 구해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저희보다 휠씬 규모가 큰 다른 회사들도 개발자를 구하면 쉽게 구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나 돈 없는 벤쳐에게는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새 IT 벤쳐도 3D업종이 된 듯한 느낌이랄까요.
- 가장 대표적인 시행착오 몇가지만 알려주세요
먼저 가장 힘들었던건 지금 개발자분이 들어오시기 전에 개발했던 사이트를 한 번 엎었습니다. 그 전에도 루비 온 레일즈 기반으로 개발하려고 했다가 한번 엎어진 경험도 있구요. 지금 블레이어 사이트가 오픈하기 전에 벌써 2번정도 개발이 엎어져서 처음부터 원점에서 시작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적인 이해도가 부족하고 혼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일어났던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한데 역시 사람이 없는거죠. 지금도 블레이어 서비스는 저와 개발자, 둘이서 하고 있습니다.
blayer의 플레이어 위젯
- (정부나 기업에서 줄만한) 가장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블레이어 데이(블레이어에서 주최한 인디 밴드 공연 프로젝트)를 기업이나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꾸준히 열었으면 합니다. 일단 실력있는 인디 뮤지션들이 공연 할 장소가 없는데다가, 홍보나 그 외 기타 부분에서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매달 열 계획을 잡고 있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블로거들의 관심도 필요하구요. 정부에서 인디컨텐츠에 대한 지원을 좀 확대하고 활성화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IT 벤쳐를 선택하므로서 생기는 이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현실에 옮기기가 그나마 쉽달까요. 대학생의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말이죠. 뭐 다만, 단순히 IT 쪽이 진입장벽이 낮은 것 이외에는 큰 메리트가 있다고 보긴 힘들것 같습니다. 결국 비지니스는 똑같으니까요.
-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한국 IT 업계의 미래에 한마디만 적어주세요.
일단은, 대학에 있는 젊은 인력들이 "Risky is safe (위험한 것이 가장 안전하다.)" 라는 말을 좀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유명한 마케터인 세스 고딘이 한 얘기인데요. 포털이나 젊은 인력들이 위험을 감수 할 줄 아는 시장이 만들어져야만 미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미래에 대한 부분은 제가 감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글로벌한 아이디어가 아니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이라는 시장은 충분히 크지 않은정도일진 몰라도, IT시장은 그보다 더 작고 웹2.0 이라는 타이틀아래 만들어진 서비스들의 시장은 그보다도 더 작은 마이크로 마켓정도랄까요. 물론 블레이어도 저 범주안에 들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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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전설, IBM Laboratory, Endicott, N.Y. 전편에서 언급했던 이공여대가 존재하지않는다는 사실을 넘어서, 이번엔 근본적으로 한국의 이공계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있는지, 그리고 그 배경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의 핵심에는, 한국 산업기술 핵심에 존재하는 대학교인 KAIST의 인원증가가 있었다. 사실, KAIST는 시간을 거듭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인원이 서서히 증가했으며, 현재는 거의 2000명 정도의 학생,석사,박사들이 있다. 이는 불과 몇년전의 1000명 단위의 인원에서 약 2배 가까이(실질적으론 500명 정도) 늘어났으며, 그 뒤에는 한국 정부의 이공계를 살리기위한 다양한 정책과 그에 따른 노력이 있었다. 근데 여기서, 문득 드는 의문. 이공계 == 이공과 대학교인걸까? 기업연구소는?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 IBM의 양자연구소는? 그들은 이공계의 바깥세상에 있는 것일까? IBM이 자체연구소에서 얻어낸 3개의 노벨상, 4개의 튜링상, 그리고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기술, 과학 메달을 10개나 얻어낸 이 기업은 정녕 이공계와 상관이 없는 것일까? 얼마전, 대기업 관련자와 대화중 나온 이야기는 아주 간단했다. 기업교육을 2주를 거치면, 회사에서 실용적으로 활동할 기본 교육은 충분하다고. 4년을 거쳐서 학사를 받은 것보다, 이 2주간의 교육이 기업 입장에서는 중요하다고. 물론 이공계열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학생들은 4년간의 교육을 선택하고, 거기에 2주간의 교육을 추가적으로 받게된다. 그리고 지난 4년간의 학사를 위한 교육은, 철저히 '무의미'하게 망각되어진다. 그럼 모든 사람들이 실용학문주의를 적용하여,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학과를 찾아, 학문을 포기하고 현실을 택해야할까? 아니, 그 전에, 왜 학문을 포기해야 현실이 되는 것인가? 현실은 학문을 필요로 하지않는건가? 특집기사 1편에 이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결국 우리들, 그리고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가 이공계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없이 끊임없이 이공계 정체성을 찾아 헤메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저 '이공계'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역에, 끊임없이 돈을 부어넣을 이유는 누가봐도 없는게 현실이고, 우리가 왜 그런 이공계에 가야할 이유또한 없다. 공대의 본질적인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최적화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효율이 3%가 증가하면 어떻게 될까? 산업의 최적화가 이루어지면 투자비용에 비례해 더 양질의 데이터 또는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사회의 성능향상을 의미한다. 이런 현실을 직시한 1920년대의 미국에선, Technocracy Movement와 같은 운동이 있었다. 우리는 좀 더 이공계를 알고, 알릴 필요가 있다. 이번 이공계 이야기 시리즈에서는 깊이 다루진 않았지만, 앞으로 이공계의 정체에 대한 진실, 그리고 이공계의 발전이 어떤식으로 사회적 영향을 끼치고, 우리 삶에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산업기술의 핵심에 서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걸음 앞서 나가야 할 것이다. 이공계는 죽지 않았다. 다만 죽어가고 있을 뿐이다.
저번 글, "이공'여대'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라는 글에 이어서, "과연 해외는 어떤식으로 굴러갈까?" 라는 질문을 마치고 넘어가자.
일단 약 30명정도의 주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해외엔 여대가 얼마 없을것이다.'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그 이유는 대체로 '유교문화권의 특성상, 서구화 되는 과정에서 여권 상승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고, 그런 노력 중 하나로 여대의 건립이 꾸준히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대답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또 찾아봤다.
이번에는 미국·영국·중국·일본의 유명한 여자대학교들의 리스트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곁들여 찾아보았다.
- 미국
미국의 여대문화는 영국의 식민지 시기에도 존재했지만, 실제로는 19세기의 Seven Sisters의 첫번째 대학인 Mount Holyoke College가 설립되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대체적인 설립의도는 "사회의 변화에 따른 여권의 신장으로, 여성들에게 고수준의 지식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교육기관을 가져야 한다"라는 필요성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대체로 문학적인 특성을 갖기때문에, 이공계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 있다. 이는 그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자금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그 당시의 유럽문화권은 남여의 직업적 차별이 생각보다 강하게 형성되었기때문이다. 그 이후로 1980년대를 거치며 많은 여대들이 유명 대학(또는 같은 재단의 대학)과 합쳐지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Seven Sisters(Barnard College, Bryn Mawr College, Mount Holyoke College, Radcliffe College, Smith College, Wellesley College, Vassar College)가 있다.
- 영국
영국은 미국에 비해 여성의 사회적 참여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19세기에 이르러서, 여성의 고등교육을 위한 단체가 설립되고, 그 이후 20세기에 이르러 Cambridge나 Oxford와 같은 대학에서 여성만을 위한 College를 만들게 되었다.
Cambridge 예하의 New Hall, Newnham College등이 있다.
- 중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대체로 천주교의 전파과정에서 학당이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여성들이 권익 항샹을 위해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며 만들어졌다. (그래봤자 20세기지만)
1949년에 중국의 여성부(?)에서 중화여자학원(China Women's University)을 설립하였다.
- 일본
일본은 현재 약 60개에 가까운 여대가 존재하는데, 그 시초는 일본여자대학에 있다. 메이지 유신시대를 거쳐, 일본은 신진 문물과 기술, 그리고 그에 따른 '교육학'적인 접근을 하는 과정에서 1901년 일본여자대학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전통적인 대학을 제외하고, 많은 일본의 여자대학들이 여대의 타이틀을 벗고 남여공학이 되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1901년에 사립대학인 일본여자대학(日本女子大学)이 설립되었다.
...찾아본 결과는 예상했듯, 한국의 여대와 큰 차이가 없다. 해외의 여대도 인문학, 교육학, 넓게는 식품공학이나 의류쪽이 대세이며, 다만 차이가 있다면 서양쪽은 기술기반이 커다란 유명대학과 통합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뭘까? 결국 해외에선 "여대 = 여성의 사회참여를 유도하는 전문대학" 이라는 것이다. 즉 커다란 기술 기반을 뒤에 두고, 그 앞에는 여성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자전문대학이 존재한다는 것.
이는 결국 비교적으로 규모가 작고, 기초기술을 위한 시설투자가 불가능한 작은 재단이 '직업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학과'를 운영하는 것과, 커다란 자금적, 교육적, 기술적 배경을 가진 대학이 '여성의 인권 확립을 위한 직업 학과'를 꾸며두는 것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마지막화인 4편에선, 여대를 넘어서 한국만의 이공계의 특수성을 분석해보고,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생각해보니, 한국엔 이공여대가 없다? 첫번째 기사를 올린 이후로, 두번째인 이번 기사를 쓰기위해 곰곰히 고민하던 중, TV에서 어떤 유명한 영화의 익숙한 여배우 대사를 패러디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왜 이래! 나 이대나온 여자야!"
이 때, 문득 내 머리에 떠오른 것은 전혀 다른 주제였다.
그 많고 많은 여자대학중에, 왜 이공여대가 존재하지않는가!
그래서 찾아봤다.
일단, 한국에서 일반 이공계대학인 KAIST, POSTECH(포항공대)이나 ICU(한국정보통신대)처럼 이공계 학생들이 모이는 이공계 여대는 없었다. 그래서 나의 의문을 풀기위해, 일단 한국의 유명 여대를 한번 훑어보았다. 일단 한국의 여대를 정리해보면
정도가 있겠다. 선별 조건은 4년제 정규 대학으로서, (일반적으로) 여성만 입학이 허가된 대학교이고, 이공계열 학부가 존재하는 대학을 추려보았다. 위에 나열한 학교에는 인문학을 포함해서, 이과, 혹은 공과 학부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되었는데... 한국에 이공여대가 없는 이유를 하나씩 자세히 분석해보자. 한국을 대표하는 이화여대는 어떨까?
유명영화의 대사로 거론이 될 정도로, 한국에서 아주 큰 자리를 차지하는 이화여대. 이번 분석 과정에서 가장 큰 관심이 가는 대학교였다.
일단 이화여대의 학부리스트를 보자. 이화여대의 이공대학은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으로 분리되어있다. 즉, 자연과학대학은이과대학, 공과대학은 이름 그대로 공과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이하는 학부와, 그 아래의 학과를 정리한 것이다.
자연과학대학
수리물리과학부
수학전공 통계학전공 물리학전공 분자생명과학부
화학전공 생명과학전공 공과대학
정보통신공학부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전자정보통신공학전공 환경-식품공학부
환경공학전공 식품공학전공 무언가 굉장히 모자른 느낌이 든다! 자연과학대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이과를 정의하는 대표적인 학문인 '수학'과 '물리학'이 포함되어있다. 그 외에도 대표적인 자연과학 학문인 화학과 생명과학도 눈에 띈다. 이제 공과대학을 보자. 시대의 핵심이기도 한 IT, 즉 정보기술학부가 존재한다. 그리고 식품공학부가 존재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뒤에서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일단 자연과학대학에선 대표적인 학문인 수학과 물리학이 있지만, 공과대학에선 알수없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과연 무엇이 부족한건가? 일단, 다른 여대의 학부도 좀 더 둘러보자.
이번엔 서울여대를 보자.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화학과 의류학과 환경생명과학부 식품과학부 체육학과 정보미디어대학 컴퓨터학부 미디어학부 미묘하다! 자연과학, 즉 이과대학에서 대표적인 학문인 수학이 존재하지만, 식품과학, 그리고 체육학과, 게다가 의류학과도 자연과학부로 포함되어있다. 그리고 공대라고 부르기엔 약간 애매한, 정보미디어대학이 존재하고, 역시 IT계열의 학과가 존재한다. 덕성여대는 어떨까?
자연과학대학
수학 화학 정보통계학 식품영양학정보 공학대학
컴퓨터시스템 인터넷 정보공학 서울여대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있다. 물리학과는 없으며, 식품영양학과가 자연과학대학에 존재하고, IT관련 학과만 있다.
숙명여대는?
자연과학부
물리학전공 화학전공 생명과학부 수학-통계학부
수학전공 통계학전공 정보과학부
컴퓨터과학전공 멀티미디어과학전공
차이가 거의 없다! 다만 숙대에는 식품공학과가 없다. 그래도 역시 위의 대학들과 눈에 띌 정도의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 성신여대는?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화학과 생물학과 컴퓨터정보학부 미디어정보학부 통계학과 체육학과 레저스포츠학과
체육학과와 레저스포츠학과가 포함되어 있는게 눈에 띈다. 서울여대에도 체육학과가 자연과학대학에 포함되어있었지만, 성신여대쪽은 레저스포츠학과를 도입해서 좀 더 본격적인 느낌이 든다.
마지막으로 동덕여대! 자연과학대학
식품영양학전공 보건관리학전공 응용화학전공 체육학과 학과의 수가 확연하게 적다. 기초 학문인 수리 물리보다, 응용학문만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무엇? 일반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과대학에서 가장 큰 위치를 차지하는 학과는 바로 기계공학이다. 기계공학은 공학(Engineering)이 존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고,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생활에서 누리는 많은 공학적 혜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학문이다.
그 외에도 재료공학, 전기·전자공학, 산업공학, 원자력공학, 화학공학등의 기초적 공학 학문이 존재하며, 우리가 알고있는 유명한 공대에선 가장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는 학과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볼 수 있듯, 여러가지 의미로 한국을 대표하는 여대인 이대를 포함해서, 인지도 높은 한국의 여대에 산업기술에서 가장 큰 위치를 차지하는 대표적 인 학과가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위의 대학 중 어떤 곳은 98년도가 되어서야 자연과학계열의 대학이 생기기도 했고, 학과의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 자연과학대학의 기초적인 학과보다 실무나 현실적인 이용을 위한 응용학과가 눈에 띄게 많다.
결국 현실이 원하지 않는다. 위의 조사결과를 통해 결론을 내려보면, 두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 여성들은 기초학문을 다루는 학과에 가고싶어하지 않는다.
대학교도 결국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하기때문에, 학생들이 몰리는 학과를 개설하고 유지해야한다. 결국 비인기 학과는 사회적, 현실적으로 무용하기때문에 아예 개설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가설에는 문제가 있는데, 실제로 여대를 제외한 일반 대학에서는, 이과대학의 여성 비율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한국은 2002년부터 이공계의 여성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자금지원이나 다양한 정책을 도입했으며, 이러한 결과로 여성의 이공계 참여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위민넷 참고 http://know.women-net.net/wknow/faq/faq_view.jsp?AT_ID=2288) - 그게 아니라면, 일반 대학으로도 충분한 학과를 굳이 만들 이유가 없다.
대학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생각했을때 가장 합당한 이유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3대 공대인 서울공대, KAIST, POSTECH에도 여성의 수가 많지 않으니, 존재의미가 없는 학과를 아예 만들지 않는것이다.
이런 사실은 학문의 질적 발전을 추구해야하는 대학의 본질을 크게 벗어난다. 기초학문의 발달을 통해 단단한 기반을 쌓아두고, 그 위에 응용학문을 안정적으로 얹어올리는 일반적인 교육의 형태가 아닌, 당장 회사에 입사하기 편한 전문적인 지식만을 가르치고, 4년짜리 인턴쉽과 같은 학교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한국에 이공계 지망 여학생들을 위한 이공대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나서, 한국의 유명 여대들의 교육적 마인드와 그들의 전략이 결국 한국의 산업기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각 대학의 의도를 통해서 분석해보았다.
계속되는 특집기사 3회에서는, 한국이 아닌 해외의 이공계 대학의 예제, 그리고 그들이 어떤식으로 이공계 발전을 위해 국가적으로, 교육적으로 노력했는지에 대해서 비교분석 해보도록 하겠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어디선가 이루어졌을 법한 대화 하나를 들어보자. 선배: 너 우리 학교 왜 왔냐? 후배: 네? 왜라뇨? 선배: 아니 뭔가 이유가 있을꺼아냐. 대부분 모든 일이든 이유가 있지않냐? 후배: 아... 있긴한데... 그게 좀 그래서요. 선배: 뭔데? 걱정마. 다른 사람한테는 얘기 안할께. 후배: 사실은... 전 *레일건 만들고싶어서 왔어요. 선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후배: 웃지마세요! 근데 선배는요? 선배: 난 태권브이 만들고 싶어서 왔지. 꿈과 희망을 등에 지고 학문의 바다를 헤메이는 우리 이공학도들. 그들이 이공계로 오는 이유는 다양하다. 다만 좀 특이한 점은, 대부분 무언가를 만들고 싶거나, 무언가를 해보고싶어서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배경은, 주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또는 소설이라는 꿈과 같은 것. 그리고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많은 과거의 꿈들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현재의 꿈들은 미래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인간은 항상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스스로 발전하려 노력한다. 그런 점에서, 이공계의 발달은 인간문명의 발전에서 아주 큰 자리를 차지했다. 발전의 노력 속에서 형광등, TV, 엘레베이터, 세탁기, 핸드폰, 그리고 내가 지금 글을 적고있는 이 노트북까지도 이공계의 힘이 없었다면 꿈에서도 이루어질 일이 없었을 것이다. 자, 이제 현실로 돌아와보자. 매스 미디어에서는 죽어가는 이공계에 대한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몇년전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이공계 살리기 정책은 별 효과를 보지도 못하는 것 같다. 머리 좋은 모든 아이들은 의대로 빠지는 것 같고, 기초과학 분야에선 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난다고 하고, IT쪽에선 가능성 있는 개발자 부족으로 신음을 끊이지 않는다. 왜 이런 것일까? 한국의 위기인가? 기반 없는 이공계의 붕괴인가? 말세인가! 아니, 그 전에, 왜 이공계가 중요한가? 왜 이공계로 가야하는가? 왜 가고싶어지는가? 그 답은 간단하다. 꿈에 그리던 '그것'을 만들고 싶어서다. 위의 대화에서 볼 수 있는 선후배간의 끈끈한 꿈의 유대, 그것이 바로 이공계의 정체이다. 인간이 가진 창조성을 가장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세계가 바로 이공계이기 때문이다. Daum 블로거뉴스 기고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공계 이야기> 4부작 기사는, 이공계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왜 가고싶어지는지, 그리고 왜 좋은지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가득가득 담아 진행할 예정이다. 적잖은 기대 바란다! *레일건(Railgun): 전자기력을 이용한 병기. ( http://en.wikipedia.org/wiki/Railg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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