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ynical Felix.

isdead.egloos.com

포토로그


isdead: The Cynical Felix.
by 이즈데드


2008년의 마지막 날, 그리고 2009년 1월 1일

 어느새 2009년이 눈 앞에 다가왔다. 밤새 기획서 작성하고 10:00 쯤에 뻗고, 일어나보니 벌써 16시경.

 우리 개발자이자 룸메인 Prios, 윗쪽방에 사는 신입 인턴 Sungjuk랑 대충차린 아점을 먹은 후, 스토리베리 팀원들과 한해 마무리 겸 저녁 식사 할 생각에 사무실에 나갔다.

 2008년의 마지막 날은 머릿속이 텅 빌 정도로 추웠다.

 사장님을 포함한 5명이서, 신나게 식전주로 대나무통술을 마시고, 안주로 배를 채운 후, 최근에 있었던 재밌는 일들을 이리저리 얘기하다보니 벌써 20시.
 너무 피곤하다며 대표님은 집무실로 돌아갔고, 나머지 4명은 2차를 달리자며 맥주를 마시러 갔다. 무려 크림 생맥주집이었는데, 막상 크림생맥은 못시키고, 한 1.2m쯤 되어보이는 타워피쳐를 시켜서 맥주배를 채웠다. 시간을 보니 대충 22시.

 당연히 여기서 멈추면 아쉬우니, 간단한 3차를 하기로 했다. 가끔 모여서 가곤 하는 바에서, 진 토닉과 기타 등등을 마시고, 한 해 마무리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꺼내며 웃고 즐겼다. 한 해의 마지막이 약 1시간쯤 남았다.

 방에 도착해서, 기존에 사두었던 수많은 술들을 꺼냈다. 보드카, 고량주, 잭 다니엘, 와인 등등... 난 최근에 산 베일리스를 꺼내서, 갓 사온 우유와 섞어 먹었다. 나는 햄을 썰고 김치를 꺼내면서 전혀 간단하지 않은 안주를 만들었고, 모두 자기 잔과 숫가락, 젓가락,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각자의 미래를 손에 들었다.

 우리는 불을 껐고, 잔을 비웠다.


 그리고 2009년이 시작되었다.


---

 즐거운 담소, 미래 이야기, 사회 이야기 등을 꺼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새해 일출을 보러 가자며 나를 제외한 나머지 맴버들은 침대에 누웠다. 02:00, 하지만 난 아직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편히 앉아서, 영화를 틀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

Mike McDermott:
 If you had it to do all over again, knowing what would happen, would you make the same choice?
Professor Petrovsky:
 What choice?

from Rounders



 올해, 2009년을 정면에서 마주보게 해주는 그 대사를 뼛속 깊이 받아들이고, 스스로 1월 1일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스로의 의지로, 스스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2009년이 되길 바란다고, 거울속의 나에게 다짐했다.


Professor Petrovsky:
 We can't run from who we are. Our destiny chooses us.

덧글

  • 나막울었어 2009/01/01 15:22 # 답글

    나는 새해를 깊이 느껴본적이 없어..후웅. -수현-
  • cagetu 2009/01/14 13:26 # 답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