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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즈데드


[이공계 氣 살리기] 이공계 이야기 #4, 그럼 도대체, 이공계가 무엇인가?


현존하는 전설, IBM Laboratory, Endicott, N.Y.
 전편에서 언급했던 이공여대가 존재하지않는다는 사실을 넘어서, 이번엔 근본적으로 한국의 이공계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있는지, 그리고 그 배경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의 핵심에는, 한국 산업기술 핵심에 존재하는 대학교인 KAIST의 인원증가가 있었다. 사실, KAIST는 시간을 거듭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인원이 서서히 증가했으며, 현재는 거의 2000명 정도의 학생,석사,박사들이 있다.
 이는 불과 몇년전의 1000명 단위의 인원에서 약 2배 가까이(실질적으론 500명 정도) 늘어났으며, 그 뒤에는 한국 정부의 이공계를 살리기위한 다양한 정책과 그에 따른 노력이 있었다.


 근데 여기서, 문득 드는 의문. 이공계 == 이공과 대학교인걸까? 기업연구소는?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 IBM의 양자연구소는? 그들은 이공계의 바깥세상에 있는 것일까?

 IBM이 자체연구소에서 얻어낸 3개의 노벨상, 4개의 튜링상, 그리고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기술, 과학 메달을 10개나 얻어낸 이 기업은 정녕 이공계와 상관이 없는 것일까?

 얼마전, 대기업 관련자와 대화중 나온 이야기는 아주 간단했다. 기업교육을 2주를 거치면, 회사에서 실용적으로 활동할 기본 교육은 충분하다고. 4년을 거쳐서 학사를 받은 것보다, 이 2주간의 교육이 기업 입장에서는 중요하다고.
 물론 이공계열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학생들은 4년간의 교육을 선택하고, 거기에 2주간의 교육을 추가적으로 받게된다. 그리고 지난 4년간의 학사를 위한 교육은, 철저히 '무의미'하게 망각되어진다.

 그럼 모든 사람들이 실용학문주의를 적용하여,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학과를 찾아, 학문을 포기하고 현실을 택해야할까? 아니, 그 전에, 왜 학문을 포기해야 현실이 되는 것인가? 현실은 학문을 필요로 하지않는건가?

 특집기사 1편에 이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결국 우리들, 그리고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가 이공계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없이 끊임없이 이공계 정체성을 찾아 헤메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저 '이공계'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역에, 끊임없이 돈을 부어넣을 이유는 누가봐도 없는게 현실이고, 우리가 왜 그런 이공계에 가야할 이유또한 없다.


 공대의 본질적인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최적화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효율이 3%가 증가하면 어떻게 될까? 산업의 최적화가 이루어지면 투자비용에 비례해 더 양질의 데이터 또는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는 전반적인 사회의 성능향상을 의미한다. 이런 현실을 직시한 1920년대의 미국에선, Technocracy Movement와 같은 운동이 있었다.

 우리는 좀 더 이공계를 알고, 알릴 필요가 있다. 이번 이공계 이야기 시리즈에서는 깊이 다루진 않았지만, 앞으로 이공계의 정체에 대한 진실, 그리고 이공계의 발전이 어떤식으로 사회적 영향을 끼치고, 우리 삶에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 산업기술의 핵심에 서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걸음 앞서 나가야 할 것이다.


 이공계는 죽지 않았다. 다만 죽어가고 있을 뿐이다.




덧글

  • 안티에리 2007/10/13 03:56 #

    제작년만해도 이공계라는 하나하나 때문에 한분이 "이공관련대학 가지마라고" 오해를 선적이 있지요. 그런 대학가도 성공한사람들이 있긴하는데.. "이공계"에 대한 인식이 "이공"이 붙은 대학까지 오해서는게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 Mickey 2007/10/17 01:42 #

    이공계는 모두 공대입니까? 공대의 본질적인 존재이유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이"계는 빼주세요. 아니면 "이공계 살리기"라는 캠페인에서 "이과계"를 빼고 "공대살리기" 라고 해주세요.
    IBM에서 노벨상을 받은 사람 중에 공대 나온 사람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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