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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즈데드


[이공계 氣 살리기] 이공계 이야기 #3, 해외는 이공여대가 있을까?


MIT Geek Palace라고도 불리우는, MIT Stata Center. (Finlay McWalter / GFDL 1.2)



 저번 글, "이공'여대'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라는 글에 이어서, "과연 해외는 어떤식으로 굴러갈까?" 라는 질문을 마치고 넘어가자.

 일단 약 30명정도의 주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해외엔 여대가 얼마 없을것이다.'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그 이유는 대체로 '유교문화권의 특성상, 서구화 되는 과정에서 여권 상승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고, 그런 노력 중 하나로 여대의 건립이 꾸준히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대답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또 찾아봤다.

 이번에는 미국·영국·중국·일본의 유명한 여자대학교들의 리스트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곁들여 찾아보았다.

  • 미국

     미국의 여대문화는 영국의 식민지 시기에도 존재했지만, 실제로는 19세기의 Seven Sisters의 첫번째 대학인 Mount Holyoke College가 설립되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대체적인 설립의도는 "사회의 변화에 따른 여권의 신장으로, 여성들에게 고수준의 지식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교육기관을 가져야 한다"라는 필요성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대체로 문학적인 특성을 갖기때문에, 이공계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 있다. 이는 그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자금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그 당시의 유럽문화권은 남여의 직업적 차별이 생각보다 강하게 형성되었기때문이다.
     그 이후로 1980년대를 거치며 많은 여대들이 유명 대학(또는 같은 재단의 대학)과 합쳐지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Seven Sisters(Barnard College, Bryn Mawr College, Mount Holyoke College, Radcliffe College, Smith College, Wellesley College, Vassar College)가 있다.
  • 영국

     영국은 미국에 비해 여성의 사회적 참여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19세기에 이르러서, 여성의 고등교육을 위한 단체가 설립되고, 그 이후 20세기에 이르러 Cambridge나 Oxford와 같은 대학에서 여성만을 위한 College를 만들게 되었다.

    Cambridge 예하의 New Hall, Newnham College등이 있다.
  • 중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대체로 천주교의 전파과정에서 학당이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여성들이 권익 항샹을 위해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며 만들어졌다. (그래봤자 20세기지만)

     1949년에 중국의 여성부(?)에서 중화여자학원(China Women's University)을 설립하였다.
  • 일본

     일본은 현재 약 60개에 가까운 여대가 존재하는데, 그 시초는 일본여자대학에 있다. 메이지 유신시대를 거쳐, 일본은 신진 문물과 기술, 그리고 그에 따른 '교육학'적인 접근을 하는 과정에서 1901년 일본여자대학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전통적인 대학을 제외하고, 많은 일본의 여자대학들이 여대의 타이틀을 벗고 남여공학이 되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1901년에 사립대학인 일본여자대학(日本女子大学)이 설립되었다.


 ...찾아본 결과는 예상했듯, 한국의 여대와 큰 차이가 없다. 해외의 여대도 인문학, 교육학, 넓게는 식품공학이나 의류쪽이 대세이며, 다만 차이가 있다면 서양쪽은 기술기반이 커다란 유명대학과 통합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뭘까? 결국 해외에선 "여대 = 여성의 사회참여를 유도하는 전문대학" 이라는 것이다. 즉 커다란 기술 기반을 뒤에 두고, 그 앞에는 여성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자전문대학이 존재한다는 것.

 이는 결국 비교적으로 규모가 작고, 기초기술을 위한 시설투자가 불가능한 작은 재단이 '직업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학과'를 운영하는 것과, 커다란 자금적, 교육적, 기술적 배경을 가진 대학이 '여성의 인권 확립을 위한 직업 학과'를 꾸며두는 것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마지막화인 4편에선, 여대를 넘어서 한국만의 이공계의 특수성을 분석해보고,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덧글

  • 지나가다 2007/10/13 20:18 # 삭제

    여대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남녀공학대학도 많은데 왜 굳이 여대를 만들려고 하는지...? 여대를 만드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현존하는 일류 대학에 집중하여 세계무대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일류대 하면 몇개로 답이 압축되지 않는가? 거기다 집중하는 것이다. 설마 이대니 숙대니 무슨 이상한 답이 나오지 않기를 기대하며...
  • 타바요이치 2007/10/14 22:41 #

    공대가 남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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